후지모토 다카히로(藤本隆宏) 도쿄대 대학원 경제학연구과 교수는 일본 자동차 산업의 권위자다. 일본 제조업 경쟁력의 원천으로 꼽히는 ‘모노즈쿠리(일본식 물건 만들기 철학)’의 개념을 정립해 경영학계에 처음 소개한 인물이다.

그는 ‘이코노미조선’과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 “GM 본사가 한국GM 군산 공장 폐쇄를 결정한 것은 대형차가 더 중요하다는 전략적 판단 때문이다”라며 “한국GM은 GM의 중국 진출에 큰 기여를 했다. 아직도 중국에선 소형차가 중요한데, 본사도 그렇게 생각한다면 한국GM은 본사에 중요한 파트너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의 자동차 업계에 대해 “노사가 서로를 신뢰하지 않는다면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은 어렵다”라고 조언했다.

미국 GM 본사의 전략, 현재 자동차 시장과 기술 동향을 볼 때 한국 군산 공장 폐쇄는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지금 GM의 경영진은 자동차 산업과 관련이 없었던 전문 경영인의 집단이다. 수익성이 낮고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하는 사업은 주저 없이 축소하거나 철수할 것이다. 지난해 이미 유럽에서는 세단 중심인 오펠을 매각했고, 소형차 중심인 인도와 제조업에 적합하지 않은 러시아에서도 철수했다. 북미에서도 소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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