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사장이 출범한 첨단 정보기술(IT) 투자펀드인 ‘비전펀드’에 450억달러(약 47조9000억원)를 출자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는 드론 기술을 이용한 항공택시의 시험비행을 마쳤다. 두바이의 지역 라이벌인 아부다비에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의 분원인 ‘루브르 아부다비’가 문을 열었다.

오랜 세월 석유에 의존했던 중동 경제가 놀라운 속도로 변신하고 있다. 2014년 이후 급락한 국제유가가 중동 산유국들의 위기감을 증폭시켰기 때문이다. 2014년 배럴당 100달러 선이던 두바이유 가격은 2016년 초 20달러 선까지 급락했다. 최근 들어 60달러 선까지 가격이 회복됐지만, 예전 같은 고유가 시대가 다시 오길 기대하는 건 무리다. 미국발 ‘셰일 에너지 혁명’으로 인한 공급 증가가 저유가 시대 지속의 근본 원인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1970년대 이후 처음으로 하루 1000만 배럴을 돌파해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를 앞섰다. 지난달 기준 생산량은 하루 1027만 배럴로 러시아에 이어 2위다. 셰일원유 생산이 늘면서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산유국들이 국제 에너지 시장에서 예전처럼 강력..

이코노미조선 멤버십 기사입니다
커버스토리를 제외한 모든 이코노미조선 기사는
발행일자 기준 차주 월요일 낮 12시에
무료로 공개됩니다.
멤버십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