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사진 : 블룸버그>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사진 : 블룸버그>

저유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석유 의존도가 높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사우디의 석유 부문은 국내총생산(GDP)의 42%, 재정수입의 88%를 차지하고 있다(2016년 기준). 유가 하락세가 계속되면 재정적자 확대, 외환보유고 감소 등이 불가피한 구조다.

이에 사우디는 2016년 4월 ‘탈석유’를 전면에 내세우는 ‘사우디 비전2030’을 발표한다. 비전2030은 비석유 부문 정부 재정수입을 2030년까지 1조리얄(약 293조원)로 대폭 늘리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비전2030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무함마드 빈살만(33) 왕세자는 1995년부터 국가 석유정책을 주도해 온 알리 알 나이미 석유부 장관을 최측근이자 왕족 출신 아람코(국영 석유기업) 회장인 칼리드 알 팔리로 전격 교체해 개혁에 속도를 낼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비전2030은 석유 의존도를 줄이려는 노력뿐 아니라 대내외 복잡한 정치·경제 문제를 풀기 위한 셈법도 담겼다. 당시 이란은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기로 한 대가로 미국 등 국제사회의 경제제재에서 풀렸다. 이란은 중동 내 최대 시아파 국가로 인구 8000만명의 내수시장과 함께 일일 365만배럴(2016년 기준)..

이코노미조선 멤버십 기사입니다
커버스토리를 제외한 모든 이코노미조선 기사는
발행일자 기준 차주 월요일 낮 12시에
무료로 공개됩니다.
멤버십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