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난 사우디아라비아(오른쪽)와 이란(왼쪽) 국기. 각각 수니파, 시아파 종주국인 양국은 중동 곳곳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다.
조각난 사우디아라비아(오른쪽)와 이란(왼쪽) 국기. 각각 수니파, 시아파 종주국인 양국은 중동 곳곳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다.
중동 국가들의 종파별 동맹.
중동 국가들의 종파별 동맹.

중동의 지역 패권을 놓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의 갈등은 단순히 국가 대 국가가 아닌, 수백년을 이어 온 종파 다툼에 뿌리를 두고 있다. 바로 수니파와 시아파의 갈등이다. 사우디는 이슬람 교도 중 80% 이상을 차지하는 주류 수니파의 종주국이다. 이란은 200여개가 넘는 이슬람 종파 중 유일하게 수니파에 대적할 수 있는 시아파(20% 미만)의 맹주다.

수니파와 시아파는 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함마드의 계승자를 누구로 볼 것이냐에 따라 나뉜다. 수니파는 이슬람 공동체 내에서 능력 있는 자를 칼리프(무함마드 계승자)로 지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시아파는 무함마드 혈통 중에서 칼리프를 내야 하며, 그중에서도 무함마드의 사촌이자 사위인 알리를 계승자로 여긴다. 알리는 쿠데타 세력에게 암살당했다. 그러나 시아파는 알리가 언젠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며 수니파의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수니파 벨트와 시아파 벨트의 대결

각 종파는 사우디와 이란을 중심으로 연합군을 형성, 중동 곳곳에서 분쟁을 벌이고 있다. 올해로 8년째에 접어든 시리아 내전이 대표적이다. 시리아 내전은 독재정권 저항 움직임에서 출발했지만, 이란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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