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이 올해 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뉴스 콘퍼런스에서 930억달러 규모로 조성된 비전펀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펀드 자금 절반가량은 사우디 국부펀드가 댔다. <사진 : 블룸버그>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이 올해 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뉴스 콘퍼런스에서 930억달러 규모로 조성된 비전펀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펀드 자금 절반가량은 사우디 국부펀드가 댔다. <사진 : 블룸버그>

지난해 5월 930억달러(약 99조원) 규모의 벤처 투자펀드 ‘비전펀드’가 출범했다. 비전펀드를 제외한 지난해 세계 벤처캐피털 투자펀드 총액(약 70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이 중 450억달러를 대며 ‘큰손’으로 떠올랐다. 아랍에미리트(UAE) 무바달라개발공사의 출자금(150억달러)까지 합치면 비전펀드는 사실상 중동 자금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전펀드는 향후 5년간 손정의 사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와 PIF가 주도적으로 운용, 미래 유망기술 보유 기업에 투자하게 된다.

PIF가 비전펀드를 통해 해외 투자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것은 사우디가 석유 의존도를 낮추지 않으면 안 되는 긴박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2014년 이후 원유 공급량 확대, 에너지 구조적 변화 등에 따라 글로벌 유가가 곤두박질치면서 사우디는 980억달러(2015년), 791억달러(2016년)의 재정적자를 잇따라 기록했다. 이에 사우디는 현재 PIF 기금의 해외투자 비율을 5%에서 최대 50%까지 대폭 늘려 수입원을 다양화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정보기술(IT) 업계는 이 펀드가 투자하는 신기술과 기업에 주목하고 있다. 소프트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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