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서 불고 있는 ‘스마트시티’ 건설 바람은 ‘탈석유’ 움직임의 연장선에 있다.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에너지 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도 스마트시티 건설의 중요한 목적이기 때문이다.

이권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아중동팀장은 이와 관련해 “중동 국가들의 ICT 경쟁력이 높지 않은 만큼 한국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이 많이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이라크와 리비아 등 전후 복구를 위한 신규 수요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이 팀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대 동양·아프리카대(SOAS)에서 경제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이슬람권 경제 전문가다. KIEP 합류 이전에는 기아경제연구소에서 자동차산업을 연구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이란의 정치권력 구조와 주요 정파별 경제정책’과 ‘이슬람 프로젝트 파이낸스의 구조와 위험요인’ 등이 있다. 이 팀장을 서울 남대문로 서울스퀘어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했다.

중동 경제의 구조적인 특징은.“민간 부문이 취약하다. 우리나라는 1960년대 산업화 초기부터 민간 기업인 현대와 기아·대우가 자동차를 만들었다. 정부의 민영화 정책도 도움이 됐지만, 자생적으로 성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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