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온 줄 알았더니 갑작스럽게 꽃샘추위가 찾아오고 서울에 많은 눈이 내린 지난 21일 오후 3시, 결혼 2년차 가정주부 노모(30)씨의 서울 관악구 봉천동 신혼집을 찾았다. 오래된 아파트지만, 주방에서 손님을 반긴 건 1902년 세워진 이탈리아 명품 주방가전 브랜드 ‘드롱기(De’Longhi)’의 전기주전자였다. 옆엔 드롱기의 토스터가 있었다. 요즘 신혼부부의 ‘드롱기 3종 세트’ 중 에스프레소 머신을 뺀 두 가지를 갖췄다. 1950년대 느낌의 레트로(복고풍) 디자인의 주전자로, 곡선이 부드럽고 색감이 우아하다.

노씨는 드롱기의 전기주전자로 물을 덥혀 차를 끓여 냈다. 따뜻한 차를 마시고 몸을 녹이며 노씨는 “결혼하기 전 친정에서 쓰던 테팔 전기주전자보다 물이 끓는 속도는 조금 느리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좋다. 아침에 남편과 마주 앉아 드롱기로 만든 토스트와 커피를 먹고 있으면 이탈리아에 온 듯하다”라고 했다.

노씨의 신혼집엔 요즘 많이 보급된 다이슨의 무선진공청소기도 있었다. 선이 없어 청소할 때 거추장스럽지 않고, 독특한 디자인이 눈길을 끄는 제품이다. 눈에 잘 안 보이는 붙박이장 안이나 베란다에 보관하는 일반 진공청소기와 달리, 거실에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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