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에서 모바이크 공유자전거를 이용하는 모습. 사진 임정욱
중국 상하이에서 모바이크 공유자전거를 이용하는 모습. 사진 임정욱

올해 1월 중국 선전 시내. 창업센터 앞에 빨갛고 노란 공유자전거 수백대가 인도에 늘어서 있었다. 이렇게 많은 자전거를 도대체 누가 타는 걸까. 근처 빌딩에 일하는 사람에게 묻자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저녁이 되면 이 많은 자전거가 다 사라집니다. 퇴근하는 사람들이 타고 나가는 겁니다. 그리고 새벽이면 트럭으로 흩어진 자전거를 다시 싣고 와서 재배치하는 것 같습니다.”

2015년 12월 베이징에 갔을 때만 해도 공유자전거라는 말은 듣지도 못했다. 그랬던 것이 불과 1~2년 만에 중국을 공유자전거가 뒤덮고 있고, 자전거 쓰레기가 넘쳐나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는 뉴스가 매일같이 쏟아졌다. 공유자전거가 뭐길래 이러는 걸까.

올해 1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중국 선전과 상하이를 찾았다. 어디서나, 눈을 돌리는 곳마다 공유자전거를 발견할 수 있었다. 노란색의 오포(ofo)와 주황색의 모바이크 공유자전거가 대부분이었다. 사람들이 타고 다니는 자전거의 80% 정도는 공유자전거였다.

자전거 쓰레기에 대한 뉴스를 많이 접했지만, 정작 흉하게 방치된 자전거는 많지 않았다. 특히 상하이에서는 자전거를 주차하는 구역이 하얀색으로 확실하게 구분돼 있었다. 대부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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