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유통업체 하이마트는 2016년 PB ‘하이메이드’를 선보였다. 사진은 하이마트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하이메이드 TV. 사진 하이마트
가전유통업체 하이마트는 2016년 PB ‘하이메이드’를 선보였다. 사진은 하이마트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하이메이드 TV. 사진 하이마트

서울에 거주하는 주부 박진희(45)씨. 그는 안방에 놓을 TV를 사기 위해 하이마트를 찾았다. 매장에는 삼성전자·LG전자 등 대형 가전업체의 TV 제품이 진열돼 있었다. 바로 옆 하이마트의 자체 브랜드(PB·Private Brand)인 ‘하이메이드’ TV도 눈에 띄었다. 박씨는 고민했다. 삼성전자 등 제조업체가 만든 내셔널 브랜드(NB·National Brand)를 살까, 아니면 유통업체인 하이마트의 하이메이드 제품을 살까. 그러나 고민하는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박씨는 집 안 거실에서 삼성전자 TV를 사용하고 있고, 안방에서 사용할 서브 제품으로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TV를 구매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유통업체가 생산·판매하는 PB 제품군이 확대되고 있다. 과거 PB는 식품과 생활용품 등 한 번 쓰고 버리는 소비재 시장에 집중됐다면, 현재는 화장품·뷰티제품은 물론 선풍기·냉장고·TV 등 가전제품으로 그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PB가 가격이 싸고 생산하는 데 큰 기술력이 필요하지 않은 분야에서 고가·고품질 제품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 행태, PB 시장 안정화에 따른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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