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거주하는 주부 박진희(45)씨. 그는 안방에 놓을 TV를 사기 위해 하이마트를 찾았다. 매장에는 삼성전자·LG전자 등 대형 가전업체의 TV 제품이 진열돼 있었다. 바로 옆 하이마트의 자체 브랜드(PB·Private Brand)인 ‘하이메이드’ TV도 눈에 띄었다. 박씨는 고민했다. 삼성전자 등 제조업체가 만든 내셔널 브랜드(NB·National Brand)를 살까, 아니면 유통업체인 하이마트의 하이메이드 제품을 살까. 그러나 고민하는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박씨는 집 안 거실에서 삼성전자 TV를 사용하고 있고, 안방에서 사용할 서브 제품으로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TV를 구매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유통업체가 생산·판매하는 PB 제품군이 확대되고 있다. 과거 PB는 식품과 생활용품 등 한 번 쓰고 버리는 소비재 시장에 집중됐다면, 현재는 화장품·뷰티제품은 물론 선풍기·냉장고·TV 등 가전제품으로 그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PB가 가격이 싸고 생산하는 데 큰 기술력이 필요하지 않은 분야에서 고가·고품질 제품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 행태, PB 시장 안정화에 따른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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