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용산점에 진열돼 있는 노브랜드 시리얼(오른쪽)과 제조업체 일반 시리얼 제품. 사진 이윤정 기자
이마트 용산점에 진열돼 있는 노브랜드 시리얼(오른쪽)과 제조업체 일반 시리얼 제품. 사진 이윤정 기자

최근 한국 PB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하면서 성장이 정체돼 있던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한국은 몸집이 큰 유통업체일수록 사업하기 불리한 환경이다. 백화점·대형마트 등의 신규 출점은 꽉 막혀 있고, 한 달에 두 번씩 강제로 의무휴업을 해야 한다. PB 시장이 발전할수록 유통업계는 ‘당국의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며 표정 관리 중이다.

과연 PB 시장에도 규제의 칼날을 들이대야 할까. 이진국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연구위원은 현재 한국 PB 시장이 초기 성장 단계인 만큼, 공정하고 건전한 성장을 위해 당국의 감독도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본다. 이 연구위원은 “현재와 같이 ‘미투(me too·따라하기) 제품’이 범람하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상품의 생산·판매에서 발생하는 부가가치는 제조업체가 아닌 유통업체로 이전되는 양상이 지속될 수 있다”며 “이러한 현상은 유통업체와 제조업체 간 거래상 지위의 불균형과 협상력 격차 등으로 이어질 수있어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 연구위원은 “이는 초기 시장 질서 확립을 위해 필요할 뿐”이라며 “장기적으로는 PB 시장의 발전이 유통업체는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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