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8일 170만명이 구독하는 인기 유튜버 ‘대도서관’ 채널에 ‘대도서관 라이브(LIVE) 신과 함께’라는 제목의 생방송이 올라왔다. 2시간 동안 지속된 이 방송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개헌에 대한 내용을 ‘퀴즈쇼’ 형식으로 풀어낸 것이었다. 게스트로 참여한 이국운 한동대 법학과 교수는 ‘왜 헌법을 바꿔야 하냐’는 질문에 “1987년 개정된 현행 헌법은 인터넷을 모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게스트로 참여한 프리랜서 한석준 아나운서는 “게임도 정기적으로 패치(업그레이드)를 하는데, 30년이 넘은 헌법도 패치가 필요하지 않냐”고 말했다. ‘아이들에게 교육 영상으로 쓰고 싶을 정도로 유익했다’ ‘헌법이 인터넷을 모른다는 말이 너무 소름돋았다’ 같은 댓글 100여개가 달렸다.

영상이 화제가 된 건 헌법 개정안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청와대가 광고비를 지불하고 대도서관 채널을 활용했다는 점이었다. 기업이 유튜버들을 활용해 광고비를 지불하고 콘텐츠를 제작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청와대가 유튜브 채널을 정책 홍보 목적으로 활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평소 ‘유튜브계의 유재석’으로 불리며 재미를 추구하는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으로 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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