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에다’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심재원 작가. 사진 C영상미디어 조현호
‘그림에다’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심재원 작가. 사진 C영상미디어 조현호

국내 대형 광고 회사 이노션에서 14년간 일한 ‘심재원 부장님’은 이제 ‘그림에다’라는 필명을 가진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육아휴직을 두 번에 나눠서 썼고, 한 번은 부인, 아들과 함께 핀란드에서 살다 돌아왔다. 현대·기아차, 현대카드, 유명 게임 광고를 제작한 아트디렉터로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던 그가 퇴사를 결심하기는 쉽지 않았다. 40대 초반(올해 41세)인 그에게 ‘가장은 집안을 책임져야 한다’는 주변의 시선도 퇴사를 망설이게 한 이유였다. 그러나 그는 작년 6월 회사를 나와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걱정했던 것과 달리 가족과 보내는 시간도 더 많아졌고 수입도 퇴사 전보다 더 늘었다.

회사를 다니면서 병행한 인스타그램 덕분이다. 3년 전 한 달간 육아휴직을 하면서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 그림 육아 에세이를 그리기 시작했고, 업로드는 직장에 돌아간 후에도 계속됐다. 야근이 많은 광고 회사 특성상 새벽 3~4시에 퇴근할 때도 있었지만, 잠 자는 시간을 줄이며 있었던 일들을 그려 올렸다. 그렇게 1년쯤 지나 첫 번째 책 ‘천천히 크렴’을 냈다. 그 뒤 11개월간 두 번째 육아휴직을 내고 핀란드로 떠나 그곳에서 올린 에세이를 모아 ‘똑똑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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