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장(孫泰蔵·46, 일본명 손타이조) 미슬토(Mistletoe) 회장을 인터뷰한 것은 지난 9월 3일 싱가포르 시내에서였다. 손 회장은 10월 18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리는 ‘이코노미조선 글로벌 콘퍼런스’의 기조 연설자로 참석한다. 그에 앞서 미슬토 싱가포르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재일 교포 3세인 손태장 회장은 일본 최고 부자인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의 친동생으로 열다섯 살 터울이다. 손태장 회장은 자수성가한 재외 동포 사업가 가운데 한국 국적을 유지하는 몇 안 되는 인물이다. 손태장 회장은 일본 최대 온라인게임업체인 겅호(GungHo)온라인엔터테인먼트를 창업해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2014년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손 회장의 자산 규모를 2조4000억원(21억달러)으로 평가했다. 2016년 겅호 회장에서 물러난 손 회장은 작년 도쿄에서 싱가포르로 이주하고 본격적인 투자자로 변신했다. 미슬토는 본인이 세운 벤처 투자사다.
손태장 회장은 “주식처럼 변동성이 큰 자산이 많아 정확한 규모는 나도 잘 모르지만 (투자 여력이) 수천억원(수백억엔) 정도는 더 있다”고 했다. 그는 “투자할 때 사업 계획서는 보지 않고 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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