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표카이스트 전산학과, 에빅사 창업, 소프트뱅크코리아 사업개발 이사, 엔써즈 전략총괄 부사장, 소프트뱅크벤처스 투자부문 파트너 / 사진 채승우 객원기자
이준표
카이스트 전산학과, 에빅사 창업, 소프트뱅크코리아 사업개발 이사, 엔써즈 전략총괄 부사장, 소프트뱅크벤처스 투자부문 파트너 / 사진 채승우 객원기자

소프트뱅크그룹에서 유일하게 초기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소프트뱅크벤처스’를 이끌고 있는 이준표(37) 대표는 손태장 회장이 이끄는 싱가포르 투자회사 ‘미슬토’에서 ‘대사(ambassador)’라는 직함도 갖고 있다. 미슬토가 한국에서 투자사들을 물색하거나 관련 미팅을 진행할 때 주선하고 돕는 역할이다. 이 대표는 시간을 쪼개 손 회장과 미팅에 동행하기도 한다. 그런데도 그는 미슬토로부터는 단 한 푼도 받지 않는다고 했다. 미슬토가 손 회장이 100% 지분을 가진 회사라는 점을 떠올리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의 혈연관계를 고려한 ‘봉사’ 정도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 그런데 9월 20일 서울 서초동 소프트뱅크벤처스 본사에서 만난 이 대표 입에서는 뜻밖의 답이 나왔다.

“2002년 에빅사(PC 원격 제어 소프트웨어 업체)를 창업하고 그해 겨울 일본에서 소프트웨어를 팔아보겠다고 다짜고짜 현지 친구네 집에 찾아갔어요. 한국에서는 돈 주고 소프트웨어 사는 분위기가 아니었거든요. 이 친구가 회장님 사모님과 굉장히 친해서 저에게 소개해줬는데, 그분께서 제 사정을 듣더니 남편을 만나보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처음 손 회장님을 뵀어요. 아무것도 없는 한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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