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시장에서 손꼽히는 투자처로 꼽히는 서초구 반포동의 반포주공1단지. 사진 김흥구 객원기자
서울 재건축 시장에서 손꼽히는 투자처로 꼽히는 서초구 반포동의 반포주공1단지. 사진 김흥구 객원기자

1월 9일 오전, 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 2번 출구로 나오니 단층짜리 낡은 상가들 뒤로 5층 높이에 불과한 아파트 수십 동이 빽빽이 들어서 있었다. 아파트 옆면에 그려져 있는 대한주택공사(현 한국토지주택공사)의 파란 로고는 빛이 바래 하늘색으로 변해있었고, 겉면에 발린 하얀색 페인트는 군데군데 벗겨져 회색빛 시멘트가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이 낡은 아파트는 현재 재건축 시장의 ‘대어(大魚)’로 꼽히는 반포주공1단지 아파트다. 9호선 라인을 기준으로 북쪽은 1·2·4주거지구(이하 주구), 남쪽은 3주구로 나뉘는데, 이 1·2·4주구에만 총 2조6000억원이 투입돼 5388가구 대단지로 재건축된다.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는 올해 연말 이주를 시작해 내년 상반기 이후 재건축을 위한 첫 삽을 뜰 예정이다. 그렇다면 현재 이 아파트에 들어가려면 어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할까. 반포동 A부동산 관계자는 “지난해 9·13 대책 이전까지는 42평(전용 106㎡)이 38억원에 거래되기도 했지만, 대책 이후엔 30억원 초반대로 떨어지기도 했다”며 “그러나 현재 그 정도의 저가 매물은 실종된 상태고, 30억원대 중반은 불러야 집주인이 물건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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