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학군이 집값에 큰 영향을 주죠. 바로 옆 아파트에 비슷한 크기의 집이라도 명문 중학교가 아닌 다른 중학교에 배정받는 물건은 7단지보다 1억원 가까이 싸요.”

1월 9일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7단지(이하 목동 7단지) 내 상가에서 만난 공인중개사 A씨는 목동 7단지가 옆 단지에 비해 비싼 이유를 묻자 이렇게 답했다. 목동 7단지는 1986년에 지어져 재건축 연한을 넘겼고, 목동 아파트 단지들 가운데 지하철역과도 가장 가깝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는 목동의 ‘대장주’다. 집값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 관점에서 주목받는 곳이기도 하지만, 더 큰 장점은 이 지역 명문 중학교로 꼽히는 ‘목운중학교’와 가깝다는 점이다.

뜨거운 교육열로 널리 알려진 목동, 그리고 그에 버금가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는 대표적인 ‘학군 중심 지역’으로 분류된다. 이곳의 부동산은 어느 초등학교·중학교가 근거리로 배정되는지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목동과 분당의 낡은 아파트들의 집값을 떠받치고 있는 힘은 특히 ‘중학교 학군’이다. 명문대 진학의 발판이 될 중학교를 찾으려는 ‘맹모(孟母)’들에게 여전히 인기다.

목동과 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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