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이 반도체 산업에 주력한 것은 1970년대부터다. 당시 반도체 분야 세계 최강이었던 일본 기업들과 경쟁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1983년에는 메모리 반도체(데이터를 기억·저장하는 반도체)인 64K D램(8000자 정도의 정보를 담을 수 있는 메모리 반도체)을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개발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강국의 반열에 올랐다. 현재는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60%(삼성전자 40%, SK하이닉스 20%)를 국내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데이터를 받아들여 연산처리하고 판단하는 비메모리 반도체의 경우에는 세계 시장 점유율이 3.4%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1990년대 초반부터 현대전자와 LG반도체(현재 두 회사 모두 SK하이닉스에 합병), 삼성전자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연구소를 만들어 비메모리 반도체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30년이 지난 지금도 초라한 수준에 머물러 있는 셈이다.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이 맥을 못 추는 이유는 무엇일까. 2월 12일 경기도 판교 사무실에서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무를 만나 비메모리 반도체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조건을 들어봤다.
안 상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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