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에 위치한 한국전력공사 사옥 전경. 사진 한전
나주에 위치한 한국전력공사 사옥 전경. 사진 한전

한국전력공사(KEPCO)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면적의 두 배에 달하는 산림 530㏊와 주택 500여 채를 태운 강원도 고성·속초 산불을 일으킨 최초 발화점이 한 전신주의 개폐기(전기 스위치 역할을 하는 장치)로 지목되면서 한전의 부실관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적자에 신음하는 한전은 지난해 전신주에 달린 변압기와 개폐기 등 배전설비 유지보수 예산을 삭감했다. 통상 한전은 적자가 쌓이면 연구·개발(R&D), 유지보수, 신규투자의 순으로 예산을 줄인다. 한전은 배전설비 유지보수 예산을 2017년 1조8621억원에서 2018년 1조4418억원으로 22.6% 줄였다. 유지보수 예산 중 설비 교체·보강 예산은 1조5675억원에서 1조1470억원으로 26.8% 줄였으며, 점검수선 예산은 2946억원에서 2948억원으로 0.06% 늘렸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의원은 지난해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전이 배전설비 유지보수 예산을 늘려오다가 적자 때문에 갑자기 줄여도 되느냐”고 지적한 바 있다. 배전 기자재 납품업계에서는 한전이 약 20년의 수명을 가진 배전 기자재 구입량을 지난해 전년 대비 40%가량 줄였다는 지적이 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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