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심당 본점. 사진 성심당
대전 성심당 본점. 사진 성심당

대전 성심당(聖心堂)은 올해 어린이날에 맞춰 그림동화책 ‘빵 더하기 빵 더하기 빵빵빵!(이유출판)’을 발간했다. 빵 굽는 냄새로 가득한 ‘빵빵마을’에서 매일 새로운 빵을 만드는 성심이와 소보로빵을 굽는 악어, 단팥빵 만드는 고양이, 도넛 튀기는 두더지 울퉁이가 서로 힘을 합쳐 ‘튀김소보로빵’을 개발한다는 이야기다.

올해 창업 63주년을 맞은 성심당은 대전의 상징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빵집. 그런 성심당에서 빵이 아닌 동화책을 내다니, 어찌 된 일일까. 튀김소보로빵은 오늘날의 성심당을 있게 한 대표 제품, 그리고 책이 말하는 협동과 나눔은 성심당의 창업정신이다. 성심당 김미진 이사는 “함께하는 데 서툰 우리 아이들이 튀김소보로빵 이야기를 통해 협동의 의미를 재미있게 익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사실 성심당은 동화책에 나올 법한 ‘비현실적인’ 기업이다. 성심당의 경영 이념은 ‘모든 이가 다 좋게 여기는 일을 하도록 하십시오(로마서 12장 17절)’이다. 임영진 대표와 김미진 이사 부부는 새로운 공유경제를 주창하며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포콜라레(Focolare) 운동’과 여기서 비롯된 ‘모두를 위한 경제(EoC·Economy of Communion)’의 ..

이코노미조선 멤버십 기사입니다
커버스토리를 제외한 모든 이코노미조선 기사는
발행일자 기준 차주 월요일 낮 12시에
무료로 공개됩니다.
멤버십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