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트위터상에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 겸 회장의 집무실 책상 위에 ‘미국 함정(2018)’이라는 책이 놓여 있는 사진이 공유됐다. 프랑스의 운송·발전 설비 회사 알스톰의 전 최고경영자(CEO)인 프레데릭 피에루치가 자신의 경험담을 쓴 책이다. 그는 2013년 미국 국내법인 해외부패방지법(FCPA)을 어겼다는 죄목으로 존 F 케네디 공항에서 체포됐다. 이 책은 미국이 위협적인 상대를 어떤 방식으로 함정에 빠뜨리는지를 다룬다. 미국의 전략을 중국 입장에서 분석하기에 좋은 책이다.

미국 입장에서 중국의 전략을 분석한 책도 있다. 보수 성향의 미국 허드슨연구소 중국전략연구센터 소장 마이클 필스버리가 쓴 ‘백년의 마라톤(2015)’이 그 책이다. 필스버리는 중국이 100년 동안 적의 눈을 피해 은밀하게 움직였다고 분석한다. 그는 “마오쩌둥에서 덩샤오핑을 거쳐 현 시진핑까지 100년간에 걸친 마라톤을 통해 중국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바로 미국을 밀어내고 세계 패권국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중국의 충돌을 예견한 책도 있다. 새뮤얼 헌팅턴 하버드대 정치학 교수가 논문으로 쓴 내용을 책으로 출판한 ‘문명의 충돌(1996)’이다. 그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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