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5일 저녁 6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의 장은빌딩 1층. 올림픽공원을 마주한 이곳의 랜드마크 빌딩이다. 이곳에 배달앱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본사가 자리잡고 있다. 건물에 들어서면 보이는 한쪽 벽면이 ‘헐’ ‘효도하자’ ‘살찌는 것은 죄가 아니다’ 같은 재치있는 문구의 포스터로 가득차 있었다. 공간 곳곳에서 ‘배민스러움(배달의민족답다는 뜻)’이 느껴졌다.
2층 회의실에 하나 둘 사람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대체 이게 얼마만이예요?” “여기까지 혹시 킥보드 타고 왔어?” “세탁하느라 늦은건 아니고?” 작은 공간은 오랜만에 만나 옛동료의 안부를 묻는 사람들의 왁자지껄한 목소리로 가득찼다. 지금 하는 사업에 대해 농담섞인 질문을 건네다가 문을 열고 낯익은 얼굴이 나타나 무리에 합류할 때마다 목소리 톤이 높아졌다.
잠시 후 열린 문 사이로 한 사람의 얼굴이 보이자 들뜬 분위기는 절정에 다다랐다. 뿔테 안경에 민머리, 검은색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나타난 그는 이 모임의 중심이자 우아한형제들의 수장인 김봉진 대표다.
지금은 회사도, 하는 일도 제각각인 이 사람들은 정확히 9년 전, 2010년 배민 앱을 함께 만들어낸 공동 창업자와 초..
이코노미조선 멤버십 기사입니다
커버스토리를 제외한 모든 이코노미조선 기사는
발행일자 기준 차주 월요일 낮 12시에
무료로 공개됩니다.
발행일자 기준 차주 월요일 낮 12시에
무료로 공개됩니다.
멤버십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