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8일 서울 중구 ‘위워크’에서 만난 천세희 클래스101 총괄이사. 사진 클래스101
6월 28일 서울 중구 ‘위워크’에서 만난 천세희 클래스101 총괄이사. 사진 클래스101

우아한형제들에서 운영총괄이사로 일했던 천세희(44)씨가 온라인 취미 플랫폼 ‘클래스101’에 지난달 중순 합류했다. 클래스101은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 3개월 된 ‘새내기 스타트업’이다. 클래스101에서 천씨의 직함은 ‘총괄이사’. 고지연(25) 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의 나이가 대부분 20대인 이곳에서 천 이사는 ‘멘턴’을 자처하고 있다. 멘턴은 ‘멘토(mentor)’와 ‘인턴(intern)’을 합친 말이다. 그는 멘토 같은 인턴으로, 경영 전반에 조언을 건넨다.

천 이사가 클래스101에 합류했다는 소식은 스타트업 업권의 깜짝 뉴스였다. 천 이사는 대우증권과 네이버, 한국맥도날드, 우아한형제들 등 이름난 기업들에서 일하며 서비스 운영 부문 기틀을 닦은 21년 경력 베테랑이다.

이 때문에 그의 다음 직장은 어디가 될지를 두고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려 있었다. 2013~2018년 우아한형제들에서 천 이사가 남긴 대표작은 자영업자에게 가게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배민아카데미’, 한 해 동안 장사 잘한 음식점을 포상하는 ‘배달대상’ 등이다.

그는 우아한형제들을 나와 클래스101에 합류하기 전까지 스타트업 컨설팅 회사 ‘더자람’을 창업하고 창업 코디네이터를 자처했다. 고지연 클래스101 대표와 천 이사의 첫 인연도 더자람에서 시작됐다. 지난 4월 고 대표가 컨설팅 의뢰를 위해 천 이사를 찾아온 것이다. 천 이사는 “당시 고 대표와 이야기를 나눌수록 클래스101이 앞으로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했다. 결국 2개월 후, 천 이사는 클래스101로 자리를 옮겼다.

천 이사가 반한 클래스101은 온라인에서 수강생들에게 취미 교육 동영상을 보여주고, 그 준비물을 한 번에 제공하는 온라인 취미 플랫폼이다. 클래스101의 스마트폰 앱 누적 다운로드 수는 40만 건에 달한다. 클래스101에서 활동하는 강사의 수는 6월 말 기준 260명이다.

클래스101은 강사가 손쉽게 강의 동영상을 만들 수 있도록 전담 PD를 배정해 준다. PD는 영상 촬영에서 편집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해 준다. 강의 종류는 다양하다. 이태원 요식 업계 터줏대감인 홍석천에게 배우는 외식업 브랜딩 등 유명인 강연뿐 아니라 여행 영상 제작법, 가정식 만들기, 아이패드로 그림 그리기, 감성적인 손글씨 쓰는 법 등 직장인들이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주제가 인기 강의에 올라 있다. 강의 하나당 수강료는 30만원 안팎이다. 수강료에는 강의를 듣는 데 필요한 준비물 가격도 포함돼 있다.

클래스101의 성장 가능성을 천 이사만 발견한 것은 아니었다. 클래스101의 서비스가 갓 1년을 넘겼던 시점인 올해 4월, 소프트뱅크벤처스‧미래에셋벤처투자‧KT인베스트먼트‧스프링캠프‧스트롱벤처스 등이 120억원을 투자했다.

천 이사는 “우아한형제들처럼 고속 성장 한 회사를 거쳤기에 지금 클래스101이 겪는 빠른 성장과 그 과정에서 겪는 성장통이 내겐 즐겁고 익숙한 일”이라면서 “우아한형제들 출신의 강점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경험을 해봤다는 점이다. 우아한형제들 출신 사람들은 완전히 새로운 일에 두려움 없이 도전하고, 그 도전이 주는 기쁨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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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101

특징 온라인 취미 플랫폼
서비스 시작일 2018년 3월 1일 서비스 론칭
투자
시드투자 2018 스프링캠프 5.5억원
시리즈 A 2019 소프트뱅크벤처스·미래에셋벤처 투자·KT인베스트먼트·스프링캠프 120억원
성과 누적 다운로드 40만 건

이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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