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AI 권유자인 스튜어트 러셀 UC버클리 교수는 영국 소설가 E.M. 포스터의 ‘기계가 멈추다(The Machine Stops)’를 추천했다. 영국 잡지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리뷰(The Oxford and Cambridge Review)’ 1909년 11월호에 실린 공상과학(SF) 소설이다.
이 책에서 인간은 6각형 벌집 모양 독방에서 살아간다. 인간이 스위치를 누르거나 머릿속으로 생각하기만 해도 기계가 모든 편리한 기능을 대신 수행한다. 라디오 시대가 오기도 전인 100여 년 전에 나온 이 책은 현대 인터넷 사회를 정밀하게 예측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터넷, 화상회의, 온라인 대중 공개 강의(MOOCs) 등 현대 기술이 소재로 등장한다. 인간 사회의 부정적 단상도 그렸다. 인간이 교류하는 인원은 늘었지만 대면 접촉은 줄어드는 현상이 그 예다.
주인공 바쉬티와 아들 쿠노는 각자의 독방에서 화상전화로 교류한다. 그는 지구 반대편에 사는 쿠노가 자신에게 ‘직접’ 와달라는 부탁을 이해하지 못한다. “저는 어머니를 ‘기계’를 통해서 보고 싶은 게 아니에요”라는 쿠노의 말에 바쉬티는 “기계를 거스르는 어떤 말도 하지 말거라”면서 주의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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