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폴란드 공장 전경. 사진 김문관 차장
LS전선 폴란드 공장 전경. 사진 김문관 차장

6월 12일(현지시각)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서남쪽으로 1시간 넘게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도착한 브로츠와프 공항. 입국장에 내린 시각은 오후 12시 40분이었다. 이곳에서 자동차를 타고 왕복 2차선 시골길을 따라 남서쪽 독일 국경과 인접한 도시 지에르조니우프를 향해 달렸다. 차창 밖 풍경은 산이 거의 없고 넓고 푸른 평야지대였다. 1시간가량 이동하는 동안 옛 대우차가 만든 경차 마티즈도 서너 대 볼 수 있었다. 이는 과거 국내 대우자동차의 유럽 진출 생산기지가 폴란드에 있었다는 증거다. 지에르조니우프는 독일과 가깝다. 독일 수도 베를린까지는 자동차로 3시간, 프랑크푸르트까지는 7시간 걸린다. 지에르조니우프는 인구 3만 명이 안 되는 작은 시골 마을 같은 도시다. 브로츠와프에는 LG전자 클러스터와 LG화학 공장이 있다.

지에르조니우프 경제특구에서 올해 4월 가동을 시작한 LS전선 폴란드 공장에 도착했다. 공장 앞 주차장에서 주변을 둘러보니 다른 글로벌 기업의 공장도 간간이 보였다. LS전선 공장은 배터리 제조사인 LG화학에 납품할 전기차 배터리 부품과 서유럽을 직접 공략할 광케이블을 모두 생산하는 곳이다. LS전선이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하면서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첫 번째 생산 거점으로 정한 곳이 바로 이곳이다.

LS전선은 2017년 말 지에르조니우프 경제특구에 있던 창고형 공장을 매입하고 리모델링에 착수했다. 이는 부지를 물색해서 새 건물을 짓는 것보다 더 신속하게 생산을 시작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LS전선은 전기차 배터리 부품 생산법인(LSEVP)을 신설하고, 이어 같은 건물에 광케이블 생산법인(LSCP)도 설립해, 통합 운영하고 있다. 한 지붕 아래 LS전선의 두 가지 핵심 사업장이 나란히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공장에서 만난 LS전선 관계자는 “한국 기업이 폴란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과거 대우차의 흔적도 남아 있어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가 좋다”며 “폴란드는 자동차 제조 강국인 독일과 인접한 데다 인력 수준 대비 인건비가 낮아 장점이 많다”고 했다. 그는 이어 “폴란드인은 과학 기술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 ‘이스턴유럽(동유럽)’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센트럴유럽(중부유럽)’이라고 표현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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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에르조니우프(폴란드)=김문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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