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Biotech’. 나지막한 직사각형 건물에 로고가 붙어 있었다. SK바이오텍 아일랜드 공장 입구였다. 9월 25일(현지시각)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 시내에서 차를 타고 30분쯤 달려 도착한 곳이었다. 공장은 시내에서 북쪽으로 14㎞ 떨어진 스워즈에 있었다. 1998년 설립된 SK바이오텍은 합성 원료 의약품(API)을 글로벌 제약사에 공급하는 의약품 위탁 생산회사(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다. 공장 입구의 큼지막한 팻말에는 회사 이름과 함께 ‘환영합니다’라는 한국어가 쓰여 있었다.
이 공장은 SK바이오텍이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의 의약품 생산 시설을 지난 2017년 6월 인수한 것이다. 인수 대금 1700억원, 인수 대상 공장 부지 8만2600여m²(약 2만5000평) 규모의 ‘대형 딜’이었다. BMS는 SK바이오텍의 고객사이기도 한 글로벌 제약 회사다. 한국의 제약 회사 가운데 첫 아일랜드 진출이면서, 고객사로 오랜 관계를 유지해왔던 글로벌 ‘톱 티어(Top Tier)’ 회사로부터 생산 설비를 인수한 것이라는 이유로 업계에서 주목받았다. SK바이오텍은 SK㈜의 자회사로, SK㈜가 지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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