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포르셰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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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와아아앙!’

운전대 왼편에 달린 시동 버튼을 비틀자 굉음과 함께 차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부릉부릉’이 아니었다. ‘쿠와아아앙’이었다. 낯선 경험의 신선함을 또 느끼고 싶어 시동을 껐다가 다시 걸었다. ‘쿠와아앙’ 차량이 한 번 더 소리 질렀다. 스스로 촌스럽다는 생각이 들어 살짝 민망했지만, 마음은 즐거워졌다. 격렬한 엔진음과 진동이 엉덩이·등·뒤통수를 타고 올라왔다. ‘아 맞다. 엔진이 트렁크 쪽에 달린 차였지.’ 고개를 들어 정면을 응시했다. 요란한 후방과 달리 새벽의 도로는 한없이 고요했다. 마음속 깊은 곳 어딘가에서 상남자의 질주 본능이 꿈틀거렸다. 13년 방어운전의 소심함도 포르셰 박스터 운전석에서는 대범함으로 바뀌었다.

구독(購讀)경제가 신문과 잡지, 정수기와 비데를 넘어 자동차 산업에도 침투했다. 자동차 구독 서비스는 2017년 캐딜락·포르셰·볼보 등의 회사가 처음 선보인 이후 지난 2년간 빠르게 성장해 왔다. 최근 들어서는 자동차 회사가 아닌 업체에서도 차량 구독 상품을 내놓고 있다. 스마트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비마이카에서 출시한 공유형 차량 구독 서비스 ‘카로(CarO)’가 대표적이다. 포르셰·마세라티·벤츠·랜드로버 등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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