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A 분야에서 세계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 AP연합, 블룸버그
ODA 분야에서 세계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 AP연합, 블룸버그

7월 30일(현지시각) 사상 최초로 ‘검은 대륙’ 아프리카를 횡단하는 철도가 개통됐다. 대륙의 동쪽 인도양에 접한 탄자니아에서 출발한 여객열차가 서쪽 대서양 연안의 앙골라에 도착한 것이다.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과 앙골라 로비토를 연결하는 이 철도의 길이는 4000㎞가 넘는다. 1970년대에 완성된 탄자니아와 잠비아 간 철도가 최근 복구된 앙골라와 콩고민주공화국을 연결하는 철도와 접속한 결과다. 이 공사는 중국의 공적개발원조(ODA)를 받아 이뤄졌다. 중국은 케냐와 에티오피아에서도 각종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서양 문명의 충돌’로 표현되는 미국과 중국의 세계 패권 전쟁이 한창이다. 미·중 무역전쟁이 대표적이다. 양국은 ODA를 지정학적 영향력과 이데올로기(이념)를 확보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미국은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중국은 공산권 국가를 중심으로 원조하고 있다. 최근에는 양국 모두 아프리카 원조를 늘리고 있다.

일단 표면적으로는 미국의 ODA 규모가 중국을 앞지르고 있다. 미국은 명실상부 세계 제1의 원조 국가로 꼽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개발원조위원회(DAC) 통계에 따르면 2017년 미국의 ODA 규모는 347억3200만달러(약 40조8000억원)로 세계 1위다. 주요 지원 국가는 아프가니스탄·에티오피아·요르단·케냐 순이다.

중국은 OECD DAC 비가입 국가다. 이 때문에 원조 국가와 지원 금액 등 관련 통계가 베일에 싸여 있다. 그러나 중국이 미국의 아성을 위협할 정도로 많은 원조를 진행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미국 윌리엄앤드메리대 에이드데이터 연구소와 하버드대, 독일 하이델베르크대 연구팀이 2016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0~2014년 중국은 140개국에 3544억달러(약 415조원)를 지원했다. 중국은 공산 국가인 러시아와 쿠바를 비롯해 에티오피아·코트디부아르·앙골라·파키스탄·라오스·베네수엘라·캄보디아 등을 지원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지원 규모는 3964억달러(약 464조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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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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