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식’이라는 개념 자체가 ‘음식은 어때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온 것이잖아요. 그래서 저로선 불닭볶음면을 괴식이라고 부를 수 없어요. 이건 아주 멋진 도전입니다.”
11월 21일 삼양식품 원주공장 내 삼양식품연구소에서 만난 박성관 연구소장은 회의실 의자에 앉기가 무섭게 괴식이라는 표현을 부정했다. 그가 안내자를 자처해 불닭볶음면 생산 라인을 한 바퀴 돌고 온 직후였다. 박 소장의 푸근한 눈웃음에서 최고 히트 상품 개발 전 과정에 참여했다는 자부심이 흘러나왔다.
지난 2000년 삼양식품연구소 면 개발팀 연구원으로 입사한 박 소장은 20년간 줄곧 연구 현장에서 라면 개발에 몰두했다. 2012년부터 팀장을 맡았고, 지난해 소장으로 승진했다. 현재는 30여 명의 연구소 직원이 진행하는 면·수프·소스·냉동·스낵 연구·개발(R&D)을 총괄한다. 개발이 끝난 신제품을 마케팅 부문과 협의해 시장에 내놓는 일도 그의 몫이다.
박 소장은 삼양식품 생활 20년 동안 만난 최고 효자상품으로 망설임 없이 불닭볶음면을 꼽았다. “2005년 출시한 ‘장수면’은 대박을 터뜨리지 못했지만 프리미엄 라면 시장을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맛있는라면’과 ‘나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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