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진 1976년 서울 출생, 서울예대 실내디자인학과, 국민대 디자인대학원 시각디자인 석사, 이모션 디자이너, 네오위즈 디자이너, NHN 디자이너
김봉진
1976년 서울 출생, 서울예대 실내디자인학과, 국민대 디자인대학원 시각디자인 석사, 이모션 디자이너, 네오위즈 디자이너, NHN 디자이너

4조7000억원(40억달러). 지난해 연말을 강타한 뉴스는 국내 배달 앱 1위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이 독일 업체 딜리버리히어로(DH)에 인수됐다는 소식이었다. DH는 국내 2, 3위 배달 앱 요기요와 배달통 운영사다. 자본금 3000만원으로 시작한 배민이 창업 9년 만에 한국 음식 배달 시장을 활짝 열고, 수조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거물로 클 수 있었던 데는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창업자·전(前) 대표의 역할이 컸다.

김 창업자는 우아한형제들과 DH가 50 대 50 지분으로 싱가포르에 설립하는 합작회사(JV) ‘우아DH아시아’의 회장을 맡게 된다. DH가 운영 중인 홍콩, 필리핀,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등 9개국 사업과 우아한형제들의 한국, 베트남 사업 등 총 11개국 사업을 총괄하는 자리다. 350조원으로 추정되는 세계 음식 배달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아시아, 그중에서도 가장 성장성이 높은 동남아시아 시장을 진두지휘하게 된 것이다. 김 창업자는 M&A 발표 후 직원들에게 보내는 사내 공지에서 “이제 우리는 ‘아시아 고객들에게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라는 미션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우아한형제들은 내부적으로 신생 법인으로 이동할 인력을 가늠하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창업자의 강점은 집요한 추진력이다. 이모션·네오위즈·NHN 등 정보기술(IT) 기업 디자이너 출신인 김 대표는 2011년 우아한형제들을 설립했다. 그는 당시 우후죽순 생겨나던 경쟁 배달 앱과의 차별성을 위해 길거리에 굴러다니는 전단을 직접 모아 반년 만에 음식점 5만 건의 정보를 모았다. 2012년 바로결제시스템 초창기 이용자 불편을 줄이기 위해 앱으로 들어온 주문을 수작업으로 처리하기도 했다. 2015년 수수료 논란이 불거지자 입점 음식점에서 받는 수수료(6.5%)를 폐지했다. 이를 계기로 배민의 시장 점유율이 급상승했다. 여기에 디자이너 출신인 김 창업자의 남다른 마케팅·광고 감각도 큰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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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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