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주요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사진 블룸버그
국내외 주요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사진 블룸버그

‘Designed by Apple in California, Assembled in China(캘리포니아에서 애플이 디자인, 중국에서 조립).’

애플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에어팟 뒷면에는 어김없이 이런 문구가 적혀있다. 이는 ‘세계의 공장’ 중국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애플 본사에서 엔지니어와 디자이너가 공들여 제품을 개발하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무대에 서서 전 세계인을 상대로 제품을 소개한다 해도 중국 공장 가동이 멈추면 모든 것이 허사다.

지난달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으로 글로벌 공급 체인(사슬)이 무너지자 기업들이 발을 구르고 있다. 중국 제조업 허브인 우한에선 자동차, 스마트폰, 컴퓨터 부품이 생산된다. 우한은 내륙 교통의 요충지로 중국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3D 낸드플래시 메모리 공장과 인공지능(AI) 개발 거점 등이 집결한 전략 도시다. 우한은 지난 30여 년간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으로 탄생한 세계의 공장 중 한 곳이다. 중국은 1990년대부터 후베이성을 비롯해 산시성(陝西省), 안후이성(安徽省), 후난성(湖南省) 등 내륙 지방을 중심으로 공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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