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가 돌아왔다. 고속도로 휴게소, 케이블 채널 저 끝 번호에서 스쳐 지나가듯 들렸던 트로트가 이제는 TV, 라디오를 틀기만 하면 들린다. 대중은 올드하고 촌스러워서 좋아도 좋다고 말하지 못했던 트로트를 대놓고 즐긴다. 스타의 모든 것을 소비하고자 하는 ‘덕질(좋아하는 분야에 심취하는 일)’ 문화는 더는 아이돌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트로트 스타는 강력한 팬덤(fandom·열성 팬)으로 무장해 문화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세대를 막론하고 트로트는 ‘힙’하고 트렌디한 음악이 됐다. 음원 차트 순위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트로트가 상위권에 진입하고 청취율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수십 년간 소수의 가수가 독식했던 시대가 저물고 트로트 신예들이 대거 쏟아져 나오고 있다. 바야흐로 트로트 전성시대다.

트로트는 한국에서 100년이란 유구한 세월을 지내온 음악이다. 1920년대 등장한 이래 엔카와 닮았다는 이유로 배척당하고 저급한 장르로 여겨졌던 시기도 있었으나 그 생명력은 강했다. 기원에 대한 여러 논란이 존재하지만, 반복적인 노랫말과 구성진 가락, 한국인이라면 이해할 수 있는 희로애락을 담은 한국 고유의 가요 장르로서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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