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너지의 기계식 라이다가 부착된 테스트 차량. 사진 임수정 기자
쿼너지의 기계식 라이다가 부착된 테스트 차량. 사진 임수정 기자

2월 26일(현지시각) 오전 서니베일에 있는 라이다(LiDAR·빛을 이용해 거리와 속도 등을 판별하는 센서) 기업 ‘쿼너지(Quanergy)’의 본사를 방문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10㎡(3평) 남짓한 로비 공간 천장과 벽 모서리에 설치된 3개의 기계식(mechanical) 라이다가 눈에 들어왔다. 3개의 라이다가 로비 공간 전체를 인식하고 있었고 그 결과가 벽면에 걸린 TV 스크린에 실시간으로 출력됐다.

쿼너지의 라이다가 5개 달린 차량도 시승할 수 있었다. 로비에 설치된 라이다와 같았다. 이 차량은 스스로 운전하는 자율주행차가 아닌 매핑(mapping·지도화)을 위한 차량이었다. 엔지니어가 차량을 운전했고, 라이다가 인식한 주변 환경은 처리 과정을 거쳐 대시보드 가운데 설치된 모니터에 삼차원 고정밀 지도로 나타났다. 삼차원 고정밀 지도는 GPS 지도보다 높은 정확도로 위치와 주변 환경을 파악할 수 있어 완전자율주행에 필요한 인프라 기술로 꼽힌다.

라이다는 전파를 이용하는 레이다(RA DAR)와 달리 펄스 레이저, 쉽게 말해 빛을 이용해 주변을 감지하는 장치다. 1960년대 레이저의 등장과 함께 세상에 나온 라이다는 주로 항공기, 위성, 우주선, 탐사로봇 등에 적용됐다. 자율주행차 개발이 본격화하면서 자율주행차가 주변 상황을 인식하는 센서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2년 설립된 쿼너지는 벨로다인과 함께 초기 자율주행 차량용 라이다 시장을 선도했던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이다. 쿼너지는 2016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라이다를 대당 1000달러(120만원)에 양산하겠다”라며 ‘라이다 대중화’ 포부를 밝혔다. 당시 라이다 가격은 고급 제품의 경우 1000만원을 넘기도 했다. 자율주행차에 몇 개만 달아도 라이다값이 찻값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 때문에 쿼너지에 이목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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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미국)=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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