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2학년 아이가 글자는 아는데 글은 전혀 이해하지 못해요. 질문의 뜻을 몰라서 학습지를 못 풀 정도예요. ”
알파 세대 자녀를 둔 부모들의 고민 중 하나는 ‘문해력(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다. 화려한 영상과 재미있는 게임이 가득한 디지털 세상에 푹 빠진 알파 세대는 책과 같은 활자매체에는 좀처럼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 이 아이들에게 책 읽기는 ‘스마트폰을 받기 위해 수행하는 따분하고 지루한 노동’일 뿐이다. 한글은 알지만 낱말 뜻은 모르고, 긴 문장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도 떨어진다. ‘얼굴이 피다’라는 문장을 설명해보라는 말에, ‘피범벅이 된 얼굴’을 그려 놓는다.
2018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학생평가프로그램(PISA)에 따르면, 한국 중학교 3학년 학생의 15.1%가 교과서를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읽기 소양이 떨어졌다. 2012년에는 이런 학생이 7.6%에 불과했다. 글을 읽고 쓸 줄은 알지만 이해하는 것이 어려운 ‘실질적 문맹’ 비율이 6년 만에 두 배가 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알파 세대가 중학교 3학년이 되는 6년 뒤에는 상황이 훨씬 나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뇌 구조가 발달하는 영·유아기는 문해력을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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