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J. 실러미시간대 학사,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제학 박사,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미네소타대 교수, 미국경제학회 부회장, 미국동부경제학회 회장, 2013년 노벨경제학상 수상, ‘비이성적 과열’‘버블 경제학’ ‘내러티브 경제학’ 저자 / 사진 블룸버그
로버트 J. 실러
미시간대 학사,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제학 박사,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미네소타대 교수, 미국경제학회 부회장, 미국동부경제학회 회장, 2013년 노벨경제학상 수상, ‘비이성적 과열’‘버블 경제학’ ‘내러티브 경제학’ 저자 / 사진 블룸버그

2016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공화당 경선 후보의 첫 번째 TV 광고가 공개됐다. 캘리포니아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 두 명의 얼굴이 떠오르고, “급진적인 이슬람 테러” “무슬림 입국을 일시 금지해야 한다” “IS(이슬람 국가) 수장의 목을 쳐야 한다” “불법 이민을 금지해야 한다”라는 문구가 이어졌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트럼프가 등장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외쳤다.

카메라 앞에 서서 진지하게 자신의 정치 철학을 논하거나, 어린 시절의 사진을 보여주는 다른 공화·민주당 경선 후보들의 TV 광고와는 너무도 달랐다. 경선 판도는 순식간에 ‘트럼프에게 격렬하게 반대하거나’와 ‘소극적으로 반대하거나’로 빨려 들어갔다. 지지율 최하위였던 트럼프는 경선에서 승리했고, 대선에서도 힐러리 클린턴을 이겨 미국 대통령이 됐다.

로버트 J. 실러 예일대 교수는 4월 6일 ‘이코노미조선’과 이메일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압도적인 ‘내러티브(narrative·이야기)’가 그를 승리로 이끌었고, 지난 4년간 미국을 지배했다”며 “2020년 대선은 민주당 후보의 내러티브가 트럼프의 내러티브를 이겨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실러 교수는 금융 시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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