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 노동절 연휴를 맞아 중국 상하이의 명소인 와이탄 산책로에 모인 관광객들. 사진 AFP연합
5월 1일 노동절 연휴를 맞아 중국 상하이의 명소인 와이탄 산책로에 모인 관광객들. 사진 AFP연합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최고조에 이른 지난 2월, 프랑스 명품 업체 에르메스는 중국 광둥성 광저우 플래그십 스토어를 포함한 중국의 모든 매장 문을 닫기로 했다. 겁에 질린 소비자들이 집에만 머물면서 방문객이 사라진 데다 매출마저 급감했기 때문이다. 전 세계 명품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인이 야외 활동을 멈추자 아무리 잘나갔던 럭셔리 브랜드라도 버틸 재간이 없었다.

두 달이 흐른 4월 11일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되면서 에르메스는 매장 문을 다시 열었고,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다. 소비 욕구를 억누르고 있던 사람들이 한 번에 몰리면서 개장 첫날 에르메스 광저우 매장 하루 판매액만 270만달러(약 33억원)를 기록했다. 중국 단일 명품 매장 사상 하루 기준으로 최고였다. 중국 현지 매체는 “다이아몬드가 달린 희귀한 가방까지 팔렸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 욕구가 폭발하는 ‘보복 소비’ 현상이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어느 정도 안정화된 중국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의 경우 명품 소비가 급작스럽게 늘어난 데 이어 여행 수요도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외부와 접촉이 끊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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