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을 이용한 탈모 치료의 맹점은 모낭(毛囊)이 사멸하지 않은 상태여야 한다는 것이다. 돌밭에는 아무리 씨를 뿌려도 작물이 자라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로, 새로운 머리카락이 자라날 모낭이 없으면 백약이 무효하다. 탈모 치료에 시기와 지속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치료의 골든타임(golden time)을 놓친 탈모인이 마지막으로 기댈 방법은 모발이식 수술이다. 모발이식은 탈모가 덜한 부위의 모낭을 탈모 부위에 재배치하는 치료 방법이다. 탈모를 일으키는 남성호르몬 안드로겐(androgen)의 영향을 덜 받는 옆머리와 뒷머리의 모낭을 분리해 이마와 정수리 등에 심는 식으로 수술을 진행한다.
‘공여부 우성의 법칙’에 따라 모낭은 옮겨 심어도 원래 자라던 곳의 성질을 유지한다. 이론적으로 모발이식은 신체 어느 부위에나 할 수 있고 본인의 모낭을 이용하면 거부반응 없이 이식 부위에서 모발이 성장한다. 다만 머리가 아닌 부위의 털은 모발이식에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곱슬곱슬한 털의 성질도 그대로 유지되어 이질감이 크기 때문이다. 여타 이식술과 마찬가지로 면역거부반응 때문에 타인의 모발은 이식하지 못한다.
모발이식은 전가의 보도가 아냐
..
이코노미조선 멤버십 기사입니다
커버스토리를 제외한 모든 이코노미조선 기사는
발행일자 기준 차주 월요일 낮 12시에
무료로 공개됩니다.
발행일자 기준 차주 월요일 낮 12시에
무료로 공개됩니다.
멤버십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