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범 서울대 전기공학부 학사, 캘리포니아대 컴퓨터과학 석·박사, UCLA 생물정보학 연구원, 하버드 의대 연구교수, 울산대 의대 서울아산병원 조교수, 서울대 의대 부교수 / 사진 최상현 기자
한범
서울대 전기공학부 학사, 캘리포니아대 컴퓨터과학 석·박사, UCLA 생물정보학 연구원, 하버드 의대 연구교수, 울산대 의대 서울아산병원 조교수, 서울대 의대 부교수 / 사진 최상현 기자

“개인 유전 정보를 분석하면 ‘인생의 어느 시기에 어떤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큰지’를 알 수 있습니다. 찾아올 질병에 미리 절망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당뇨병을 예로 들면, 유전적 요인이 40%, 생활 습관 등 환경적 요인이 60%입니다. 그 60%를 자기가 설계해 발병을 피할 기회를 준다는 뜻입니다.”

개인 유전 정보 분석은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나오는 치안 시스템 ‘프리크라임’과 비슷한 점이 많다. 범죄가 발생하기 전에 누가·언제·어디서 범죄를 저지를지 예측하는 프리크라임처럼, 개인 유전 정보 분석은 삶의 어느 순간에 어떤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큰지를 예측한다. 주인공 존 앤더튼(톰 크루즈 분)이 예측된 범죄자를 체포했던 것처럼, 2013년 앤젤리나 졸리는 암 발병 확률 87%인 자신의 유방을 절제했다.

‘이코노미조선’이 7월 6일 서울 혜화동 서울대 의대 연구실에서 만난 한범 지니얼로지 기술이사(CTO)는 “DTC(Direct To Consumer) 유전자 검사가 대중화하며 앤젤리나 졸리처럼 자신의 질병을 능동적으로 ‘예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미국 성인 30%는 이미 자신의 유전 정보 리포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23앤드미(23andMe)와 같은 DTC 유전자 검사 업체는 100달러(약 12만원) 정도만 내면 수백 가지 질병에 대한 리포트를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처럼 유전자 검사 단가가 크게 낮아진 이유는 전체 유전 정보를 분석하지 않고 변형이 자주 일어나는 일부만 분석하는 ‘단일 염기 다형성 분석법(SNP·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 덕분이다. 반면 한국은 DTC 유전자 검사가 혈당·혈압·탈모·비타민C 등 12항목을 제외하면 금지돼 있다. 지나친 예방이 오히려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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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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