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지민족사관고, 연세대 의대, 보건복지부 공중보건의,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 사진 최상현 기자
강성지
민족사관고, 연세대 의대, 보건복지부 공중보건의,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 사진 최상현 기자

알코올 중독자가 병원에 간 상황이라고 가정해보자. 환자를 마주한 의사는 몇 분 동안 그를 진찰한 다음 약을 처방하면서 ‘술 마시면 안 됩니다’라고 당부할 것이다. 그러나 의사는 진료실 밖에서 이 사람이 음주 충동을 느끼고 술을 다시 입에 대는 과정에는 개입할 수 없다. 술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한 환자에게 처방약은 무용지물이다. 환자 스스로 정신 차리기를 바라며 지켜보기만 해야 할까?

7월 3일 서울 서초동 드림플러스 회의실에서 만난 강성지 웰트 대표는 기존 의료 시스템의 이런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디지털 헬스케어를 꼽았다. “이 상황에 데이터를 접목해볼까요? 알코올 중독자의 위치 데이터와 카드 사용 내역을 보면 음주여부를 알 수 있고, 스마트워치로 잰 호흡·심박수·체온 등을 통해 그가 음주 충동을 느끼는 패턴을 알아낼 수 있죠. 환자 상태를 훨씬 더 깊게 파악한 의사는 그만큼 개선된 치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의사 출신인 강 대표는 보건복지부를 거쳐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헬스케어 전략을 지휘했다. 그러다 사내벤처 C랩에 걸음걸이·허리둘레·자세·식습관 등을 모니터링하는 ‘스마트벨트’로 출사표를 던져 스핀오프(분사)에 성공했다. 이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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