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outdoor) 열풍과 함께 한때 중장년층의 유니폼이었던 형형색색의 등산복이 자취를 감췄다. 등산복을 밀어낸 것은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듯)’의 대명사 애슬레저(athleisure) 룩. 운동(athletic)과 여가(leisure)의 합성어인 애슬레저는 운동복처럼 편안하고 활동성 있으면서 일상복으로 어색하지 않은 스타일을 말한다.

이제 북한산을 오를 때 절개형 디자인의 바지와 화려한 색상의 바람막이를 챙긴다면 ‘아재’ 인증이나 마찬가지다. 산 정상을 점령한 레깅스족(族) 사이에서 민망함을 감수해야 한다. 등산객 인구 확대의 주역인 2030세대 ‘산린이(등산+어린이)’들은 애슬레저 룩의 대표 아이템 레깅스를 입는다. 여성은 레깅스와 딱 붙는 브라톱을 믹스 매치하고 남성은 레깅스 위에 짧은 반바지를 덧입는 식이다.

애슬레저 룩이 운동복의 뉴노멀(new normal·새로운 표준)이 되면서 레깅스·요가복 등 애슬레저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글로벌 애슬레저 시장은 지난해 2819억달러(약 337조5800억원)에서 올해 3652억달러(약 437조33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

이코노미조선 멤버십 기사입니다
커버스토리를 제외한 모든 이코노미조선 기사는
발행일자 기준 차주 월요일 낮 12시에
무료로 공개됩니다.
멤버십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