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인도 국민이다. 임대 3법 철회하라.”
“징벌 세금 위헌이다. 미친 세금 그만하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한산했던 주말 서울 청계천에 요란한 함성이 울려 퍼졌다. 예금보험공사에서부터 DGB금융센터까지 약 200m의 거리는 사람들로 꽉 찼다. 7월 25일 오후 7시 ‘부동산 규제 정책 반대, 조세저항운동 촛불집회’ 행사가 열린 자리로, 이날 주최 측 추산 5000명(경찰 추산 1500명)이 모였다.
무대 앞 사회자가 “국민은 불로소득”이라고 선창하자 참가자들은 “너희들은 땀 흘렸냐”라고 답했다. ‘돌아온 건 세금폭탄!’ ‘소급적용 위헌’ 등의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든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데 열을 올렸다. 생전 처음 본 사람이라도 ‘공동의 적(敵)’을 가지니 한뜻을 품은 동지가 됐다.
“정부가 세금 걷는 데만 혈안이 됐어요. 이런 정부가 대체 어디 있어요.” “악랄하기 그지없어. 자기네들(정부·여당 인사)은 강남에 집 몇 채나 가지고 있으면서 서민이 집 사는 건 눈 뜨고 못 보는 게 이 정부야.” “집 한 채 가진 우리가 투기꾼이면 정부·여당은 투기왕입니까?”
유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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