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아처대니얼스미들랜드, 벙기, 카길, 루이드레퓌스, 몬산토(현 바이엘), 다우듀폰, 켐차이나의 본사 및 시설물 전경. 사진 각 사·블룸버그
왼쪽부터 아처대니얼스미들랜드, 벙기, 카길, 루이드레퓌스, 몬산토(현 바이엘), 다우듀폰, 켐차이나의 본사 및 시설물 전경. 사진 각 사·블룸버그

‘에이비시디(ABCD).’

세계 식량 시장을 상징하는 단어로 통용된다. 글로벌 곡물 유통 기업 아처대니얼스미들랜드(Archer Daniels Midland Company), 벙기(Bunge), 카길(Cargill), 루이드레퓌스(Louis Dreyfus)를 가리킨다. 이른바 ‘팡(FAANG·Facebook, Amazon, Apple, Netflix, Google)’이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를 압축해서 표현한다면 ABCD는 세계 식량 업계를 대변한다. 실제 세계 곡물 시장은 4대 메이저 기업 ‘ABCD’가 약 80%를 장악하고 있다. 특히 카길의 점유율이 40%에 달한다.

한우와 한돈에 먹이는 곡물 사료 등이 대부분 ABCD 곡물 유통회사(이하 곡물 메이저)에 의존하고 있다. 또 예를 들어 치킨을 튀기는 식용유를 만드는 재료인 옥수수의 경우 국내에서 소비되는 모든 수요를 자급하기가 불가능하다. 곡물 메이저를 통해 원재료를 받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가끔 식용유 공급 부족으로 치킨을 중심으로 외식비 인상 논란이 발생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사료용 곡물을 포함한 식량자급률은 22% 수준으로, 경제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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