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민 한양대 경영학, 전 바이미닷컴 대표 / 사진 브랜디
서정민
한양대 경영학, 전 바이미닷컴 대표 / 사진 브랜디

자기 전에 ‘내일은 뭐 입지?’라는 고민으로 하루를 마감하는 사람이 많다. 옷장이 터질 정도로 아무리 많아도 없다고 느끼는 게 옷이다. 꼭 입으려고 하는 옷은 없다. 밤에 식료품을 주문한 후 아침에 받아보는 것처럼 이제는 동대문 옷도 당일 혹은 새벽에 받아볼 수 있다. 바로 MZ세대(밀레니얼 + Z세대·1981~2004년생) 여성 쇼핑몰, 마켓 모음 플랫폼으로 시작한 브랜디가 5월 선보인 국내 첫 의류 ‘하루배송’ 서비스다. 이제 오프라인 매장에 가지 않아도, 배송을 기다리지 않아도 자기 전에 고른 옷을 아침에 받아 데이트할 때 입고 나갈 수 있다. 브랜디가 하루에 2만5000개가량의 상품을 배송하는데, 이 중 하루배송 물량은 1만 개다.

대기업도 아닌 신참 스타트업 브랜디가 국내 처음으로 하루배송을 선보일 수 있던 것은 회사가 인공지능(AI) 알고리즘 분석을 통해 수요 예측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회사가 고객이 찾을 만한 상품을 미리 도매업체로부터 사입(의류 소매상이 판매할 물건을 도매상으로부터 구입하는 것)해 놓고 주문이 들어오면 이를 빠르게 배송하는 방식이다. 이는 2018년 브랜디가 동대문 패션 판매자의 물류, 배송, 고객대응(CS) 전반 등을 대행해 주는 동대문 풀필먼트(fulfillment) 서비스 ‘헬피’를 시작한 덕분이다. 풀필먼트 사업을 시작한 지 2년 반이 되자 고객들의 데이터가 쌓였고, 이것이 머신러닝(기계학습) 기술을 거치면서 수요 예측의 정확성이 커진 것이다. 서정민 브랜디 대표는 8월 31일 ‘이코노미조선’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사입 후 재고가 없어지는 데 4일이 걸린다”며 “처음에는 쌓인 데이터가 적어 수요 예측이 제대로 안 돼 재고를 떠안기도 했지만, 이제는 정확성이 98%에 가까울 정도로 고도화됐다”라고 했다.

브랜디는 2016년 서비스 론칭 후 2018년 거래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거래액 28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3000억원을 목표로 한다. 현재 7000여 곳의 판매 업체가 입점해 있다. 브랜디는 남성 쇼핑 애플리케이션(앱) 하이버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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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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