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우 연세대 경제학과, 전 한화투자증권·교보증권·HMC투자증권·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종우
연세대 경제학과, 전 한화투자증권·교보증권·HMC투자증권·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종우 전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돈을 풀어서 주식 가격이 올라간다는 자체가 거품이고, 역사적으로 거품은 언제나 터졌다”며 “‘이번만은 다르다’는 주장은 언제나 반복된 상승 국면의 논리”라고 지적했다. 리서치센터장 경력만 16년인 그는 지난 2018년 현직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시장이 한 방향으로 쏠릴 때마다 경고와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다음은 이 전 센터장과 일문일답.


주가 상승은 풍부한 유동성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현재의 증시는 유동성을 고려하더라도 그 수준이 지나치게 부풀려져 있다. 지난 30년간의 유동성 장세와 비교해 현재의 유동성은 중간 정도에 불과한데, 실물경제가 최악인 상황에서 증시가 이렇게 빠르고 높게 올라간 것은 전례가 없다. 다시 말해 전례가 없는 거품이다.”

산업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제조업 중심의 실물 지표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졌고, 그렇기에 현재의 증시 수준이 거품이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2000년대 초 ‘IT 버블’이 한창 커질 때도 무수히 나왔던 논리다. 부풀어 오르는 거품을 어떻게든 정당화하기 위해 나온, 거품이 터지고 나서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상승 국면의 논리’에 불과하다. 그때나 지금이나 거품이 집중되는 부분은 최선두권 회사가 아닌 중위권 회사다. 대표적으로 테슬라를 보면, 친환경 정책으로 전 세계 모든 차가 전기차로 바뀔 것이란 기대에 주가가 1년 새 10배 넘게 올랐다. 그 기대가 현실이 되려면 테슬라가 ‘국민차’가 돼야 하는데, 테슬라의 실질적인 구매층을 보면 ‘힙’해 보이려는 상류층이 대부분이다. 완전히 모순된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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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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