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라인프렌즈 상점 안에 방탄소년단을 상징하는 라인 캐릭터 ‘BT21’ 조형물이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라인프렌즈 상점 안에 방탄소년단을 상징하는 라인 캐릭터 ‘BT21’ 조형물이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연간 보고서를 통해 2020년을 견인할 10대 소비트렌드 중 하나로 ‘팬덤 경제’를 꼽았다. 아이돌 문화라고만 여겨졌던 팬덤 현상은 다양한 분야로 확산·적용하고 있다. 새로운 문화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며 진화하는 가운데 기업은 팬덤 경제를 성장 전략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아이돌을 직접 육성하고 그들을 둘러싼 팬덤 행태를 실시간 관찰하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야말로 팬덤 경제를 가장 잘 활용하는 영역일 것이다. 기획사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아이돌 가수에 대한 충성심이 높은 팬덤의 심리를 잘 활용해 자동화된 수익 순환구조를 만든다. 아이돌의 세계관이란 이들과 관련된 독특한 철학과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은 하나의 서사다. 기획사는 이를 통해 팬덤이 소비할 수 있는 영역을 확대해 높은 부가수익을 올리고 있다. 더 나아가 팬덤을 사로잡기 위해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고 자회사를 만드는 등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기획사들은 팬덤을 자극하기 위해 마치 판타지 영화 속 하나의 우주 같은 견고한 세계관을 창작한다. 단순히 음악과 춤만을 선보였던 과거와 달리, 앨범을 발매할 때마다 소속사는 특정 콘셉트에 맞는 구체적인 이야기를 담은 노래와 뮤직비디오, 의상 등을 팬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예컨대 걸그룹 드림캐쳐의 소속사인 드림캐쳐컴퍼니는 판타지 세계 속 7개의 악몽을 상징하는 소녀들이 이들을 추적하는 ‘악몽 헌터’와 펼치는 추격전을 어두운 분위기의 헤비메탈 노래로 표현했다. 소속사가 만든 ‘디스토피아’ 세계관에 빠져든 팬덤은 신곡이 발매될 때마다 다양한 7가지 악몽의 비밀을 알아간다. 마치 미스터리 드라마의 새 시즌을 기다리듯이 컴백까지의 갈증을 그동안 소속사가 제공하는 부가 콘텐츠를 소비하며 달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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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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