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욱 경희대 공과대 학사, 서울과기대 디지털문화정책전공 정책학 석·박사
장성욱
경희대 공과대 학사, 서울과기대 디지털문화정책전공 정책학 석·박사

좋은 콘텐츠만 있다면 누구나 유튜브 스타가 될 수 있는 시대다. 영상 제작부터 편집, 자막까지 모두 담당하는 만능 제작자도 넘쳐난다. 그런데 저작권이 걸린 배경음악은 유독 신경이 쓰인다. 저작권 위반으로 벌금을 물까 걱정되는 건 둘째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음악이 어떤 건지조차 알 수 없다. 저작권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음원을 판매하는 서비스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배경음악 유통 플랫폼을 운영하는 사운드유엑스(UX)는 이런 고민을 해결해주는 업체다. 장성욱 사운드UX 대표를 10월 21일 경기 안산 고잔동에서 만났다.


배경음악 유통 플랫폼이라는 사업이 생소하다.
“음원 플랫폼이라고 하면 보통 멜론, 벅스뮤직, 플로 같은 음원 서비스를 떠올린다. 배경음악은 전체 음악 시장의 5%밖에 안 돼 사람들이 잘 모른다. 하지만 수요는 꾸준한 시장이다. 영상이나 게임 등 콘텐츠에 필요한 음악들이어서다. 최근에는 유튜브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으로 콘텐츠가 확장하며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약 200억~3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다양한 음악과 저작권을 어떻게 확보하고 있나.
“오픈마켓 형태다. 저작권자가 직접 올리고 사운드UX는 이를 중개한다. 2012년부터 이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그동안 모은 저작물이 약 20만 개쯤 된다. 규모가 커지다 보니 입지도 어느 정도 구축했다.”

기업 간 거래(B2B) 비중은 어느 정도 되나.
“B2B 비중이 90% 이상이다. 현대차, SK그룹,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과 거래한다. 과거에는 대기업들이 대행사나 광고 회사를 통해 홍보 영상물을 제작했는데, 요즘에는 이를 줄이는 추세다. 그 대신 회사 콘텐츠 팀을 통해 자체적으로 이벤트를 열고 영상을 제작한다. 그러다 보니 대기업도 음원 업체에서 음악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회사 실적이 궁금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 홍보 영상을 제작하는 이벤트 업체들이 많은데, 코로나19로 여기서 매출이 많이 줄었다. 그래도 유튜브에서의 음원 수요가 늘어 이를 상쇄하고 있다. 아직 사운드UX는 스타트업이라 매출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의 경우 전년보다 200% 이상 늘었다. 올해도 전년보다 약 30% 증가할 것으로 본다. 오프라인 이벤트가 사라지고 있지만,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영상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일본과 중국 진출 현황이 궁금하다.
“일본의 경우 배경음악 산업의 역사가 길다. 우리 같은 신생 업체가 자리 잡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일본 회사와 협력하는 방향으로 진출했다. 중국은 2016년 국가판권국의 저작권 규제 이후 시장이 급속하게 바뀌었다. 온라인 플랫폼인 바이두가 유료 음악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온라인 업체들이 저작권을 신경 쓰기 시작하면서 음원 시장도 유료로 전환됐다. 이런 기회를 통해 수출 길을 열었고, 매출이 날 수 있는 채널을 만들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목표는.
“아시아의 ‘오디오정글’을 꿈꾸고 있다. 이 회사는 사용권만 사면 마음껏 음원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글로벌 음원 플랫폼 회사다. 최근에는 매장 음악 서비스도 시작했다. 배경음악 시장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주거, 오피스 등 특정한 장소에서 필요한 사운드 환경(UI) 영역이 커지고 있는데, 사운드UX도 보유 데이터베이스(DB)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구축하려고 한다.”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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