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평일본 호세대 경제학, 고려대 경제학 석사
이지평
일본 호세대 경제학, 고려대 경제학 석사

혹독한 장기불황을 겪은 일본은 과거 ‘밧타야(ばった‐や)’라는 재고 처분 사업자가 넘쳐났다. 밧타야는 도산할 것 같은 또는 이미 도산한 기업을 찾아가 현찰로 재고품을 헐값에 매입해 기존 시장가보다 할인 판매하는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을 말한다.

밧타야가 다루는 품목은 전자제품, 가구, 의류, 식품 등 다양하다. 그러나 상품(재고) 공급 측면에서 한계가 분명해 시장이 소규모로 돌아갔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밧타야 대부분이 오프라인 매장을 주요 유통 채널로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밧타야와는 다소 다른 전략과 비즈니스 모델로 주목받는 기업이 등장했다. 쇼이치(Shoichi), 파인(Fine) 등이다. 두 기업은 많은 재고가 발생하는 의류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쇼이치는 기존 재고 처분 사업자와는 달리 재고 창고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물론 온라인 판매를 중심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 또 밧타야가 망한 기업으로부터 상품을 헐값에 사 와 할인 판매하는 단순 재고 중개 역할을 했다면, 쇼이치는 이보다 훨씬 질이 좋은 제품을 만드는 기업의 재고를 찾고 판매하는 데 집중한다.

쇼이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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