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제2의 삶을 찾아 경제 활동에 다시 뛰어드는 노인이 늘면서 이들의 재취업과 창업을 지원하는 비즈니스가 주목받고 있다.
은퇴 후 제2의 삶을 찾아 경제 활동에 다시 뛰어드는 노인이 늘면서 이들의 재취업과 창업을 지원하는 비즈니스가 주목받고 있다.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면서 과거보다 더 많은 사람이 더 이른 나이에 직장을 그만두고 있다. 기대수명이 연장되면서 은퇴 이후 제2의 삶에서도 계속 일을 하기 위해 미리 준비하는 사람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렇듯 은퇴 후 제2의 삶을 찾아 경제 활동에 다시 뛰어드는 노인을 시장에선 ‘액티브 시니어’라고 부른다. 이들을 대상으로 ‘시니어’ 사원과 창업자를 지원하는 비즈니스가 고령화를 겪고 있는 여러 국가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국보다 일찍 인구 고령화 현상을 겪은 일본에선 60대 이상 ‘현역’의 창업과 구직을 돕는 산업이 크게 성장했다. 2000년 설립된 일본의 60세 이상 고령층 인재 파견회사인 고우레이샤는 2019년 매출이 약 8억엔(약 85억원)에 달했다. 취업자의 평균 연령이 70.9세인 이 기업은 지난해 기준 직원이 1000명에 달할 정도로 성장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60세 이상 노인을 임시직으로 고용해 각 회사에 파견직으로 발령보낸다.

일본에서 2008년 설립된 긴자세컨드라이프는 노년층의 창업을 지원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창업 관련 세미나와 기업 간 교류회를 열고 있으며, 법률 및 회계 업무와 자금 조달 등 전 분야에 걸친 컨설팅을 제공한다. 은퇴한 노년층의 창업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긴자, 도쿄, 신주쿠 등 일본 주요 지역에 시니어 창업을 위한 공용 오피스 ‘앙트레 살롱’을 저비용에 임대하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2015년 이후 일본 창업자 중 60세 이상은 30%를 웃돌고 있으며 전 연령대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배경에는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노년층 구직·창업 관련 정책적 독려가 있다. 현재 일본의 법정 정년은 만 60세이며, 지난해 고령자고용안정법은 이후 직원의 정년을 70세까지 연장하거나 다른 기업으로의 재취업과 창업을 지원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개정됐다.


액티브 시니어 대상 교육 사업도 성장

계속해서 일을 해야 하는 노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재교육 및 평생교육 산업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교육을 받는 젊은 인구가 감소하면서 그 대안으로 다양한 형태의 시니어 교육이 주목받고 있다. 예컨대, UBRC(University Based Retirement Communities·대학 기반의 은퇴자 공동체)란 대학교가 사업 주체가 되어 캠퍼스 내에 노인 전용 거주 시설을 세우고 평생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주거 형태다.

대학은 학생 수 감소로 겪고 있는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인이 대학생과 함께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하거나 노년층만을 위한 특화된 수업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스탠퍼드대, 듀크대,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등 주요 대학이 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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