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는 거지도 QR코드를 내밀며 구걸한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얘기다. 중국이 핀테크(fintech·금융과 기술의 합성어)의 일종인 모바일 결제 분야의 세계적인 강국임을 상징하는 사례다. 이런 중국에서 마윈(馬雲) 알리바바 창업자의 앤트파이낸셜그룹(이하 앤트그룹)은 독보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그러나 앤트그룹은 본격적으로 대출 분야까지 진출하면서 중국 당국의 집중적인 규제 칼날을 받게 됐다.
지난해 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앤트그룹의 홍콩 증시 상장 불발과 중국 당국의 마윈에 대한 집중 견제 원인에는 앤트그룹 소액대출의 급격한 증가가 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들은 앤트그룹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지난해 6월 말 기준 2300억달러(약 254조원)를 빌렸다. 이 중 앤트그룹의 자체 자금은 2%에 불과했고 증권화를 통해 조달한 금액도 10%에 그쳤다. WSJ는 “중국 당국은 앤트그룹이 중국 금융 시스템의 아킬레스건을 노출했다고 보고 있다”라며 “이는 위험 관리 능력이 빈약한 금융기관들이 대출을 위해 앤트그룹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지만, 채무불이행이 벌어졌을 때는 모든 책임을 홀로 져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마윈에 대한 중국 당국의 ‘철퇴’로 중국..
이코노미조선 멤버십 기사입니다
커버스토리를 제외한 모든 이코노미조선 기사는
발행일자 기준 차주 월요일 낮 12시에
무료로 공개됩니다.
발행일자 기준 차주 월요일 낮 12시에
무료로 공개됩니다.
멤버십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