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레거 NXP 반도체 CTO 겸 부회장 독일 본대학 물리학 학사, 영국 런던 비즈니스 스쿨 MBA, 전 지멘스 반도체 엔지니어, 전 인피니언 엔지니어, 전 콘티넨털 엔지니어 / 사진 NXP 반도체
라스 레거
NXP 반도체 CTO 겸 부회장 독일 본대학 물리학 학사, 영국 런던 비즈니스 스쿨 MBA, 전 지멘스 반도체 엔지니어, 전 인피니언 엔지니어, 전 콘티넨털 엔지니어 / 사진 NXP 반도체

자동차 생산 중단 사태의 원인인 차량용 반도체는 반도체의 여러 분야 중에서도 특히 주목받는 미래 유망주다. 자동차를 구성하는 거의 모든 파트에 반도체가 장착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내연기관차는 전기차로, 유인차는 무인차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차량 내 반도체의 역할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이코노미조선’과 이메일 인터뷰를 진행한 네덜란드 NXP 반도체(이하 NXP)는 전 세계 차량 반도체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 있는 이 분야 절대 강자다. 미국의 퀄컴이 2016년 380억달러(약 43조2000억원)에 인수하려 했지만 중국 정부의 승인 거부로 무산된 적이 있다. 대화에 응한 라스 레거 NXP 최고기술경영자(CTO) 겸 부회장은 “NXP는 스마트 커넥트 세상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레고 블록’을 제공해주는 최고의 파트너”라고 소개했다.


NXP의 존재감이 큰 이유는 뭔가.
“현재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스마트 커넥트 기기 간 구조적 융합’ 시도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진공청소기·냉장고·드론 등 다양한 스마트 기기가 공통의 요소를 공유하는 식으로 말이다. 그중에서도 자동차는 감지(sense)하고, 판단(think)하고, 연결(connect)하고, 실행(act)하는, 가장 복잡하고 복합적인 기기다. NXP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배터리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솔루션을 완성차 업체에 제공한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해줄 수 있나.
“전기차를 예로 들면 NXP의 역할은 ‘전기차 내부 파워 관리자’다. NXP의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이 적용된 자동차는 주행 거리와 배터리 수명은 물론 안전성까지 향상된다. BMS가 고객 요구에 맞춰 주행 거리 조정에 필요한 유연성과 확장성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NXP의 초광대역(UWB) 시스템은 와이파이·블루투스·위성항법장치(GPS) 등 다른 무선 기술이 범접할 수 없는 정밀성과 보안성, 실시간 위치 추적 기능을 제공한다. 우리는 UWB를 장착한 차량과 모바일, 다른 스마트 기기에 공간 인식 기능을 제공해 차량이 사용자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스마트폰도 최첨단 키팝(key fob·전자 열쇠)만큼 편리해진다. 운전자는 스마트폰을 가방에 넣어둔 채 차 문을 열거나 시동을 걸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원격 주차도 가능하다. 이 밖에 UWB는 생체 감지용 단거리 레이더, 트렁크 간편 개폐, 충전기 앞에 자동 배차, 드라이브 스루 결제 등에 활용된다.”

똑똑한 두뇌를 탑재해 영리한 자동차를 만든다는 말로 들린다.
“그렇다. NXP는 스마트 커넥트 세상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레고 블록’을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파트너다. 공고한 시장 영향력이 이 자신감의 원천이다.”

연결고리가 늘어나면 그만큼 보안 문제가 커질 것 같은데.
“기능적 안전과 보안이야말로 자동화로 대변되는 미래 세상을 구현하는 필수 조건이다. NXP는 기능 안전과 보안에 관한 최고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노력한다. 스마트 기기 고장이나 해킹에 철저히 대비하는 건 차량 반도체 기업의 중요한 과제다.”

전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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