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운 디엔에프 CEO카이스트(KAIST) 화학 박사 / 사진 전준범 기자
김명운 디엔에프 CEO
카이스트(KAIST) 화학 박사 / 사진 전준범 기자

2001년 대전에서 문을 연 디엔에프는 반도체 핵심 소재인 전구체(반도체 회로 형성 시 화학 반응에 사용하는 물질) 개발사다. 최근 삼성전자가 이 회사에 210억원을 투자하고 2대 주주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디엔에프는 2년 전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가 촉발한 기술 국산화 노력의 선두주자 중 한 곳이다. DIPAS, High-k 등 주력 소재를 국산화해 작년 한 해에만 460억원의 수입 대체 효과를 얻었다. 매출액은 2019년 588억원에서 2020년 832억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52억원에서 13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8월 11일 대전 디엔에프 본사에서 창업자인 김명운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반도체 소재 국산화의 의미는“소재 국산화를 비용 절감의 차원에서 이해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더 큰 가치는 기술 독립이다. 그간 국내 반도체 대기업들이 외국산 소재·부품을 가져다 쓴 건 쉽게 구할 수 있어서였다. 기술 선진국에서 이미 만들어 팔고 있으니까.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은 후발주자라 기회가 적었을 뿐이지 실력은 충분했다. 2000년대 들어 이대로 가면 기술 종속이 심해지겠다는 위기감이 커졌고, 기술 독립 시도가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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